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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여행
이 책은 독서의 길잡이면서 나침반 같은 존재입니다. 책이 흥미를 잃었던 습관에서 독서 습관으로 된 비결. 천권 만권 읽는, 의무감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독서를 통해 진정한 나를 나답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게 전제입니다. 권수가 권력이, 책 많이 읽는 게 권위가 아닙니다. 다독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이 읽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집착하지 마세요. 집착과 집중은 다릅니다. 집착은 오히려 책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고 평정심을 잃게 만듭니다. P22 내면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독서를 했고 그랬기에 책을 읽는 행위가 친숙한 습관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습관이 되어 어느새 지금처럼 독서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P39 공감 가는 내용입니다. 저 또한 알고 싶어서, 읽고 싶어서, 글쓰..
자신이 겪었던 일대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10년간 읽고 책 쓰기를 하면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일궈낸 값진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체가 단단하고 깔끔하며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책 쓰기를 피나는 노력 없이는 시작하지 말 것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출간 기획서 작성 요령과 저작권법 인용 등의 내용이 좋았으나 아쉬움점은 같은 어휘가 종종 있다는 게 흠이었습니다. "작가는 공부를 하는 학자여야 하고 동시에 인문적 감수성 있는 예술가여야 하고 나아가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는 비즈니스맨 이어야 한다. " p088 맞는 말인데 영업도 해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신은영 작가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화려 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깔끔하고 부드러워면서도 다정다감한 필체로 읽으면서 빠져 들게 하는 책이다. 서평 쓰기로 시작해 글쓰기 모임, 블로그로 글을 올리면서 그 내용들을 묶어 책으로 발간하였다. 글쓰기 방법론, A4 반장쓰기, A4 한 장 쓰기, A4 한 장 반 쓰기 늘려 나가 글쓰기 근육을 키우면서 출판,투고,계약 등 가독성 있게 막힘 없이 쓰인 책이다. 저자는 이런 방법을 통해 에세이 ,자기계발서 4권, 동화책 7권을 쓴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각이기도 하다. 내가 '쓰기'에 관해 읽은 시조새 같은 책이다. 브런치 블로그를 포함한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 주에서 가장 진입 장벽이 높고 독자 수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아무나 할 수가 없..
아침마다 아들 밥 챙겨주고 나도 같이 먹고 도서관으로 나간다. 아이들이 등교 시간이라 신호등에서부터 많이 막힌다. 도서관이 산 중턱에 있어서 다 도착할 때쯤이면 숨을 헐떡인다. 도서관 옆에는 의자가 있다. 전망이 좋은 자리를 잡아 털썩 주저앉는다. 아직은 스산한 공기이지만 올라오는 동안 몸에 깃든 땀을 털어준다. 도서관 가는 길이 진달래 지고 철쭉으로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자연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조금씩 성장 하지만 사람은 조금씩 늙어간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도서관 1층으로 들어가서 좌측 끝으로 가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방을 놔두고 종이컵과 커피를 꺼내 1층 로비에 있는 정수기로 물을 받는다. 다시 밖으로 나가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네이버 뉴스 기사를 본다. 다시 입장한다. ..
진화론을 내세웠던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에서 보았던 생물들의 다양성, 서식환경을 보면서 '종의 기원'이라는 대단한 학문적 커리어를 만들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을 틀린 내용이다. 틀린 내용을 들자면 물고기에서 인간이 되기까지의 변천 과정이 세포에서 근육, 뼈 , 피부 등등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역사적 그물망을 거쳐 이루어졌을까 확률로 따져보자 예를 들어 멀쩡한 자동차를 부셨다고 하면 거의 못쓰게 될 정도로 나사가 빠지고 문짝은 떨어져 나가고 창문은 완전히 박살이 났으며 엔진은 오일이 새어 나와 불까지 났다. 차체만이 형체를 알아볼 정도다. 여기서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사납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지나가면서 차가 원래대로 돌아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런 확률은 타임머신을 타고 부서지기 전으로 돌아가..
영어공부를 다시 해보기로 하였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들 공부를 가르칠 겸 해서 유투버로 자료를 찾아보고 책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려고 도서관에 여기저기 뒤적이 면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17살 꽃제비 출신인 탈북민 이성주 씨가 쓴 '나의 123 영어공부"라는 책이며 미국 조지메이슨대 박사과정을 밟으려는 특이한 케이스며 영어 공부만이 아닌 다각적인 인생관을 관철시켜 나가는 모습 또한 매력적이다. 영어 공부도 다양한 방법을 찾다가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꿈을 위한 영어'를 했다는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방향이 없는 열심' 낭비지만 '방향이 있는 열심'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 내용 중에서-- 영어공부 방법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보겠..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 흔들리고 무거울 때 자존감이 떨어질 때 산책을 하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동안만큼은 나를 구속한 모든 것들에 대한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그중에서 자전거는 무작정 타는 자전거이지만 그냥 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장비 착용이다. 헬멧, 장갑, 선글라스, 두건, 물통이다. 그중에서도 헬멧은 꼭 써야 한다. 자전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부분 착용하고 달리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 중 굴포천이 오르막 내리막이 세 군데나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는 모르지만 단체로 달리는 중이면 부딪칠 위험이 높다. 일반 모자만 달랑 쓰고 다닌 용기가 가상하다. 다음은 장갑이다. 장갑 없이 타다가 손이 많이 그을렸다. 지금은 허물 벗기 시작이다. 얼..
같이 (와이프) 일하면서 다툼이 2주간의 백수 생활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밖으로 나가게 된다. 저번 주부터 아들 자전거와 헬멧을 쓰고 ,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한 움큼 가슴에 담고서 달려야 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엉거주춤 하면서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도 아들꺼라서 엉덩이도 아팠고 속도가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자전거 살 형평과 여건이 안된다. 집안의 모든 권력과 자본은 나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전거길은 지나가다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그 길이 선택로가 되었다. 집에서 출발하여 부천 상동 옆에 굴포천이란 곳으로 간 다음 그곳에서 처음 자전거길 여정이 시작된다. 굴포천은 주변이 공단이 있는 관계로 깨끗한 천이 아니다. 그러나 낚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