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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바퀴의 꿈

blue마린 2019. 7. 9. 23:39

시공간을 초월하는 상상의 카테고리

내가 너무 더워서 거실에 자려고 이불을 펴고 잤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무언가 목을 타고 올라와서는
입 주위에 있는 게 아닌가 간지럽기도 해서 얼굴에 손이 가자 입을 벌리고 있었는지 들어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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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내가 가출했을 때 기억이 난다.(5개월 동안) 한 달에 5만 원 받고 독서실 총무 하면서 청소하고

관리를 하면서 숙식을 제공 받아 생활했었는데 식사는 독서실 뒤편에 조그마한 집에서 먹게 된다.

식사 준비는 독서실 주인 사모님이 차려 놓으신다. 하루는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거무스름한 작은 것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바퀴 새끼가 들어 있었다 급하게 먹었으면 먹었을 것이다. 그래도 먹어야 사니깐 하고 덜어놓고

먹었다. 군대에서 야외 훈련을 하다보면 비가 와서 식판 그대로 빗물로 범벅이 된 채 먹기도 하지만 사회에도

별반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게 눈물 젖은 빵이던가   


"윽" 하고 알수 없는 기운이 느껴지더니 자꾸만 빨려 들어가는 통에 이해하기 힘든.....
너무 어둡고 점점 몸이 뜨거움과 메스꺼움 의식을 잃어가는 아니 의식의 흐름이 바뀌어지는 것이
형이상학적이다.
흐릿하게 멀리서 노파가 앉아 계시는데 뭐라 중얼거리신다. 그러다가 동굴을 지나치게 되는데
가느다란 빛줄기가 뿌였게 보이다가 점점 주변이 밝아지면서 또렷하게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바로 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가느다란 긴 마디의 것이 사방 팔방 휘저으며 움직이고 있고 가시 달린 다리가 6개 반짝반짝 빛나는
헉 '바퀴' 가 된 것이다.
방금 알에서 나와서 그런지 움직임이 시원치 않았으나 점점 온도 변화에 따라 미묘하게 활동적으로 변하는 느낌이 든다.
아니 꿈인가 유체이탈인가 바퀴로 빙의, 환생 별별 생각이 뇌로, 바퀴도 뇌가 있을까라고도 생각하니
비참함과 함께 벌을 받은 건가 아님 꿈속이라는 생각에 꼬집으려고 얼굴을 갖다 대니 꼬집을 수가 없다.

옆에 친구들이 뭐가 궁금하고 신기한지 잘도 왔다 갔다 한다. 연한 갈색의 줄무늬로 되어 있는 보릿살
크기의 납작한 게 눈에 들어온다 알껍질이다. 한쪽 트임이 있었다. 그 옆에는 누렇고 큰 바퀴벌레 성체가
가만히 엎드리고 있다.


유일하게 독일바퀴만 알에서 나올 때쯤에 떨어트린다 간혹 자신이 위험하다 싶으면 그전에도 떨어트린다고
하며 숫자는 32마리에서 많게는 40마리까지 개체수가 많다. 그래서 독일바퀴 몇 마리만 보여도 굉장히 많이
서식하며 곰팡이 비슷한 냄새가 난다.


시야를 넓혀 보니 여기는 조그마한 어항 속이다 단지 물이 없을 뿐 사방이 유리벽에 갇혀 있는 것이다.
심히 걱정이다 이곳을 빨리 벗어나야 할 텐데 궁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톡톡 건드리며 다가온 친구가
더듬이로 저쪽을 가리킨다. 그쪽에는 여러 마리 아니 그냥 친구들이 무언가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 먹이를 준 건가, 아님 다른 건가 가보니 알에서 깨어나다 죽은 동료를 뜯어먹고 있었다
순간 열린 입을 다물수 없었고 혐오스럽기도 해서 고개를 돌리게 된다.
이렇게 충격적이고 황당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차라리 꿈이라면 좋으련만

유튜버 '나탐님'이 유체 이탈하게 되면 시공간을 초월하고 자기가 생각하던 것들이 끌어당김으로써
물질세계가 아닌 비물질 세계에 초대되어 여러 단계의 차원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나는 저차원의
공간에 있게 된 거고 바퀴벌레를 어떻게 끌어당김이 되었는지 심도 있고 차분하게 집중을 하고
있었다
순간 인간이 아니지 하고 착각하고 있는 모순된 나 자신을 보고 울적해하며 뜬눈으로 날을 지샌다.

다음날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녀석들 그리고 우리들 모체 성충도 기지개를 켜며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위쪽으로 올라가서 보려고 유리 벽면을 탄다 이런 것도 할 수가 있네 라며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넓게 보았다. 그제야 여기는 실험실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어렴풋이 내가 왔었던 장소였던 것

오래전에 약 1년 정도 다니던 세** 본사였던 곳이다. "어떻게 해서 여기로 소환되어 왔을까?"
이곳은 지하실험실, 신입 때 한번 참관 수업을 들었었던 장소이며 1층에 약제실, 창고 2층에 사무실 , 회의실
3층은 강당 정도로 알고 있었다.
1년 중 한 번은 여기서 시험도 보고 교육 포함, 5분 스피치를 개인별 녹화하여 영상을 보면서 토론도 한다.
그러면서 실전 영업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며 월급 인상 요인이 된다.

잠에서 깨어났다.

순간 얼굴 손 팔다리 만지고 쳐다보았다.

잠시  뒤 다행이라고 느끼고 기지개와 동시에 하품을 한다.

너무 공포스러운 꿈이기에 바람이라도 쇠려고 밖에 나가야 될 것 같아 간단히 옷을 입고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려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큰 미국바퀴 한 마리가  계단 옆에 있으면서 

쳐다보는 것처럼 있는 게 아닌가

보통 잡았을 텐데  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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